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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노인 비하' 파장…"노여움 푸셨으면"

<앵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주말 청년들 앞에서 노인 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청년들과 만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중학생이던 자녀와 나눈 대화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그게 참 맞는 말이에요.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 표결'을 하냐는 거죠.]

민주주의 국가는 1인 1표 선거라 그럴 수 없고, 그래서 청년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부연했지만, 노인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서 나왔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입니다. 이분들을 폄훼한 것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 집에 박혀 계시라는….]

[조응천/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말 귀를 의심했어요.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러,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오신 분 맞나.]

논란 중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맞는 얘기라고 감싸다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해당 문장을 삭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선 의원들을 향해 소통이 안 된다며 코로나 19로 인한 학력 저하를 언급했다 당내 반발을 산 뒤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1일) 저녁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혁신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진위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저도 곧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 폄하를 하겠느냐"며 "오해가 있었다면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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