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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전체 철근 누락한 아파트 가 보니…'줄소송' 전망도

<앵커>

문제가 확인된 아파트단지에서는 현재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LH는 입주민들의 안전과 입주 시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양주의 아파트 공사 현장.

지하주차장 바닥에는 철근이 쌓여 있고, 기둥 사이 하중을 분산시키는 지지대, 일명 잭 서포트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기둥 154개, 전체에서 보강철근이 누락됐습니다.

원래 설계대로라면 이렇게 기둥 윗부분은 아무것도 없지만 현재는 철제판을 이용해서 기둥을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장군/양주 아파트 현장소장 : 구조 보강 도면이 작성 완료된 후에 이 철판을 설계가 돼 있는 형태와 두께와 모양대로 저희가 현장에서 가공을 (했습니다.)]

충북 음성의 이 임대 아파트도 지하주차장 기둥 123개 중 111개에서 철근 누락이 드러났습니다.

입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임시 보강이지, 무슨 보강이 되겠어. 안 그래요? 기본적으로 (기둥) 안에 들어가 있어야 철근이 보강되는 거지.]

철근 누락 아파트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관련 커뮤니티에는 분노와 걱정이 뒤섞인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LH는 슬라브 보완, 기둥 신설 등 보완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을 넘긴 만큼 재시공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민들이 법적으로 재시공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재윤/변호사 : 전면 재시공이 되려면 하자가 치유가 안 되는 정도여야 되거든요. 그런 입증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하자 보수나 하자로 인해 발생한 입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한 만큼 관련 소송이 줄을 이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이천기 CJB,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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