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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탈모센터, 불법 원료 섞은 제품 판매하다 적발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탈모센터에서 탈모관리 삼푸 등에 의약품에 쓰이는 '미녹시딜' 성분을 섞어서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일부 고객은 피부 트러블과 비듬, 두통 같은 미녹시딜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탈모센터.

탈모 관리 제품에 대한 설명이 한창입니다.

[탈모센터 직원 : 하나는 모공을 열어줄 거고요. 두 번째는 열린 모공 속에다 가 영양 공급을 해주면서 모공의 탄력을 만들어줘요. 그다음에 세 번째 제품이 모근에다가 자극을 주면서 거기에서 신생 모가 보송보송 올라올 수 있도록 성장을 해주는 제품이에요.]

어떤 재료냐고 고객이 묻자 허브로 만든 천연 추출물이라고 답합니다.

[탈모센터 직원 : 화학 약품이 아니고 허브 식물의 한약재 그런 추출물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모발이) 많이 올라와서 굉장히 아주 흡족해서 이제 풍성해진 상태에서 이제 그렇게 유지를 잘하게 되는….]

하지만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결과 불법 원료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고객에게는 피부 트러블과 두통, 다모증, 비듬, 간지럼증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모제품은 관할관청에서 인·허가를 받은 제조업자가 위생적인 시설과 환경을 갖춘 곳에서 기준에 맞는 정량을 섞어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A 씨는 본인 소유의 연구소에서 직접 탈모 제품을 만들었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여러 차례 해당 제품들에 대한 성분 검사를 한 결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고혈압이나 탈모 치료제에 쓰이는 '미녹시딜' 가루로, 탈모 제품에 섞어 판매한 겁니다.

A 씨가 이런 방식으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불법 제조한 화장품은 4만 6천여 개, 39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A 씨를 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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