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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다른 사람 살해해…레바논서 정파 간 충돌로 11명 사망

실수로 다른 사람 살해해…레바논서 정파 간 충돌로 11명 사망
▲ 레바논 남부 난민촌에서 사령관 장례식 중 총을 쏘는 세속주의 정파 파타 대원들

레바논 남부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정파 간 유혈 충돌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시돈 인근에 있는 아인 엘-힐웨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총기와 폭발물 등이 동원된 유혈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레바논 보안 당국 등에 따르면 세속주의 정파 파타 측이 이슬람 무장대원들을 상대로 보안 단속을 하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을 살해하려다 실수로 다른 사람을 죽였고,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들이 파타 소속 사령관과 그의 경호원 3명을 살해하면서 충돌이 본격화했습니다.

사흘째인 지난달 31일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난민촌 중심가에서 양측이 수류탄과 로켓 추진형 유탄 발사기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양측은 레바논 시아파 정당인 아말 운동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중재로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번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숨졌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 5명은 파타 측 인사이고 1명은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이며,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레바논 담당자인 도로시 클라우스는 "부상자 가운데는 난민구호기구 직원도 1명 포함되어 있다"며 "이에 따라 현지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울러 "우리가 운영하는 2개의 학교 건물이 파손됐고 2천여 명의 난민이 싸움을 피해 도피했다"며 "양측은 즉각 싸움을 중단하고 자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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