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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더워도 너무 덥다…아스팔트에 '냉각 물질' 뿌려봤더니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에 해수 온도가 최고 38도를 넘으면서 산호초가 죽는가 하면, 더위에 강한 선인장들도 내리쬐는 햇빛을 이기지 못해 말라버렸습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어두운 색의 아스팔트는 많은 햇빛을 한껏 머금은 뒤 밤이 되도록 엄청난 열을 내뿜습니다.

뜨겁기로 악명 높은 텍사스에서 새로운 아스팔트 도로 포장재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안젤라 존슨/미 텍사스 오스틴시 엔지니어 : 이 도로는 (다른 아스팔트 도로보다) 약간 더 밝은 색상을 갖고 있습니다.]

밝은 색상에 냉각 물질이 포함된 새 아스팔트가 도로 온도를 얼마나 낮춰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겁니다.

[안젤라 존슨/ 미 텍사스 오스틴시 엔지니어 : 그 구간의 도로는 이산화티타늄이 첨가된 수성 도료, 이른바 냉각 포장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오스틴 시는 지난해 가을 한 도로에 햇빛을 반사하는 밝은 색 물질을 뿌렸습니다.

그 후 온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측정 중인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데브 니요기/텍사스 대학 교수 : 평균적으로 조건에 따라 2℉(1.1℃)에서 5℉(2.7℃), 10℉(5.5℃) 차이가 날 것입니다.]

현장에서 새 아스팔트 온도를 재봤더니 화씨 127도, 섭씨로는 52.8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조건의 일반 아스팔트와 비교했을 때 섭씨 5도 이상 낮게 나온 겁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폭염 위험 경보를 내린 미국이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차원을 넘어 더위와의 장기전을 위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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