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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50도 넘어'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 작업 위험천만

지난 28일 11시 반쯤 경남 밀양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50대 작업자가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환자 체온은 43도까지 치솟았고, 의식이 없던 작업자는 다음 날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습니다.

[남건오/밀양소방서 하남119안전센터 소방교 : 환자를 응급처치할 때도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저희 구급대원들도 숨쉬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주말 사이 밀양, 남해에서 3명이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숨져 올해 경남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경남에서는 한해 1~2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황이 심각합니다.

밀양은 한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올랐습니다.

잠시만 작업을 해도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립니다.

[김영환/비닐하우스 고추 재배 : 작업하면 정신없이 계속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까 나오는 시기를 놓쳐 버립니다. 그러면 나오다 쓰러져가지고.]

하우스 안에 갇힌 뜨거운 열기 탓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다 돼 가는데요.

비닐하우스 안에서 잠시만 작업을 했는데도 땀이 비 오듯이 흐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보니 머리 부분이 붉은색을 띠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50도를 넘겼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20분 정도 작업을 하고 밖으로 나와 봤는데요.

밖은 엄청 시원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열화상 카메라로 비닐하우스를 비춰 보니 40도를 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폭염을 피해 마을 주민들은 농사일을 멈추고 무더위 쉼터에 모였습니다.

[김영금/밀양시 동산마을 : 좋지요. 이렇게 시원하게 해서 놀고 같이 놀고 공부도 하고.]

경남도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2인 1조로 작업을 하고, 충분한 휴식시간과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KNN 김민욱 / 영상취재 : 안명환 KNN / 영상편집 : 위원양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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