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라늄 대국' 니제르 쿠데타에 유럽 전전긍긍

'우라늄 대국' 니제르 쿠데타에 유럽 전전긍긍
▲ 니제르에서 발생한 쿠데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초유의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이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발생한 쿠데타 사태가 가져올 '나비효과'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 중 하나인 니제르의 정국 혼란이 이어질 경우 원자재 공급망이 취약한 EU에 또다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체 전력 생산의 70% 이상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프랑스는 원전 연료인 우라늄의 15%를 니제르에서 수입합니다.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수입하는 우라늄의 20%가량도 니제르산입니다.

특히 2021년에는 니제르가 EU의 최대 우라늄 공급국가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당시 2, 3위는 각각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였습니다.

니제르 쿠데타 사태가 장기적으로 유럽의 우라늄 확보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니제르발 우라늄 공급 불안 사태가 가시화할 경우 향후 EU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구상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U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대러 제재 패키지를 여러 차례 채택했지만 현재까지 러시아산 우라늄 및 원자력 발전 관련 품목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EU는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 등은 추가 제재안이 논의될 때마다 단골 소재로 거론됐습니다.

이미 지난해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EU로선, 향후 대러 제재 논의 시 니제르 쿠데타 사태 추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