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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에 찍힌 글자 '방-122'…"불법 거래 즉각 중단하라"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도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불법 무기 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자포리자주의 한 마을, 옛 소련제 다연장로켓포에 들어가는 122mm 포탄을 우크라이나 종군 사진작가가 촬영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방-122', '파지', 러시아말을 한글로 적은 듯한 단어도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0년, 연평도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포탄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122mm 다연장로켓탄은 공산권에서 쓰는 구경이고, 한국군은 동일한 구경의 다연장로켓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생산된 122mm 로켓탄이 확실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국가가 러시아 손에 넘어가기 전 포탄을 압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무기일 개연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미국도 최근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을 거론하며 북-러 무기 거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제기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지난 29일)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철도)망을 이용한다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8월로 예고된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앞두고 북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제공 : Mykhalchuk Serhii/게티이미지,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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