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을 이유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아랫집에 사는 노인을 찾아가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10시 20분쯤 80대 남성 B 씨가 사는 경기도 부천시 빌라 1층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 집 위층에 거주하는 A 씨는 아랫집에서 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당시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온 B 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했으나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거나 B 씨를 폭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아랫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서 찾아갔다"며 "야구방망이를 들고 가 말다툼을 벌인 것은 맞지만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 후 B 씨를 보호하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 부천 오정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