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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4년 새 3번째 지진…'산사태 취약지역' 긴급점검

<앵커>

어제(29일)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은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0년, 또 다음 해에도 지진이 났었던 곳이라 심층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산림청은 최근에 비가 많이 왔던 만큼 지진 발생지 주변의 산사태 취약지역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장수군의 한 마을을 비추는 CCTV 카메라가 위아래로 크게 출렁입니다.

어제 저녁 7시 7분, 전북 장수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담벼락에 균열이 생기고 아파트 발코니에 틈이 벌어지는 등 4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지진 발생지 반경 20km 이내 산사태 취약지역들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지진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반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진호/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사무관 : 점검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특이할 만한 상황은 없는 상태고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2.8. 2.7,로 크지 않지만, 얕은 곳에서 발생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의 경우 발생 깊이가 15km로 깊지만, 이번 장수 지진의 발생 깊이는 6km 수준으로 비교적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지진이 난다면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지표면에서 흔들림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층을 당장 특정하기는 과학적으로 어렵지만 우선 광주 단층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입니다.

[조창수/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여러 번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조금 활동도가 높은 거 같고요. 광주 단층계 중 하나라고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와 대책은 전국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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