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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종목 하루 수십조씩 시가총액 출렁…"주가조작 조사해 달라"

이차전지 종목 하루 수십조씩 시가총액 출렁…"주가조작 조사해 달라"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이차전지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루 수십조 원씩 출렁이자 금융감독원에 주가조작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주가가 요동치며 시가총액 수십조 원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26일엔 주가가 신고점을 달성했다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 60조 원 규모가 약 1시간 만에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약 72조 원 수준이던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25일엔 9조 원이 불어나며 81조 원을 기록했으나 26과 27일,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며 64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28일엔 에코프로가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70조 원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그룹 시총 100조 원을 넘어선 포스코그룹은 24일 115조 원, 25일 122조 원으로 늘어났다가 이틀 뒤인 27일엔 105조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역시 28일엔 반등에 성공해 112조원 으로 불어났습니다.

두 그룹의 시총 합산액은 25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34조 원이 증발했다가 28일 하루 만에 13조 원을 되찾은 셈입니다.

유독 주가가 요동을 쳤던 26일 하루만 놓고 보면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인지 코인시장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금융감독원에는 주가조작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에코프로·포스코 그룹주에 대한 공매도 쏟아졌습니다.

이달 26일과 27일 POSCO홀딩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천686억 원으로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3천461억 원을 기록한 포스코퓨처엠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천955억 원으로 1위, 에코프로가 1천951억 원으로 2위였습니다.

특히 26일 포스코퓨처엠(2천360억 원)과 에코프로비엠(4천133억 원) 각각 역대 최대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를 비롯해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에코프로에 대해 매수 철회 의견 리포트를 낸 뒤 이차전지 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에 곤욕을 치른 뒤로 증권사들은 리포트는 물론, 발언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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