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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알프스 빙하도 '줄줄'…37년 전 실종 산악인 유해 발견

온난화에 알프스 빙하도 '줄줄'…37년 전 실종 산악인 유해 발견
▲ 녹아내리는 스위스 빙하

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가운데, 유럽 알프스 빙하도 녹아내리면서 수십 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달 초 스위스 체어마트 위의 테오둘 빙하를 지나던 등반가들이 사람의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의 주인은 37년 전인 1986년 실종된 독일인 등반가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펼쳐졌으나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독일인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실종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테오둘 빙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체어마트의 유명한 연중 스키장이지만, 알프스 전역의 다른 빙하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테오둘 빙하는 이웃한 고르너 빙하와 연결돼 있었지만 지금은 분리돼 있습니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과거 눈 속에 파묻힌 사고의 흔적들이 드러나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1968년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2014년엔 실종된 영국인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시신이 마터호른 산악 대피소에 보급품을 배달하던 헬리콥터 조종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스위스 빙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빙하가 줄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 속도라면 금세기 말에는 거의 모든 알프스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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