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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펄펄 끓었다…땡볕에 야외 노동자는 종일 구슬땀

<앵커>

무더위 속에서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7월의 마지막 토요일, 8시 뉴스도 숨 막히는 폭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29일) 경북 경산의 기온은 38.1도를 기록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폭염과 그야말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첫 소식,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마을 곳곳이 폐허가 된 경북 예천, 건물 잔해 해체에 나선 작업자들이 땡볕을 그대로 맞으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복구작업을 늦출 수가 없다 보니, 챙이 큰 모자를 쓰고 목에 수건을 두른 채 바쁘게 움직입니다.

파손된 주택의 석면 제거에 나선 작업자들, 안전모에 땀복이나 마찬가지인 전신 작업복을 입은 채 무거운 잔해를 들어 나릅니다.

하천 범람으로 진흙 범벅이 된 들판에서는, 그나마 중장비 위주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비닐하우스 잔해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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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폭염에 도심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하루 종일 밀려드는 피서 차량을 안내하는 야외 노동자의 얼굴은 벌겋게 익어버렸습니다.

[최하수/주차장 관리 직원 : 아침부터 일찍 나와서 비만 안 온다면 차가 많으면 그 시간까지 계속해야죠. (중간에 쉬실 곳은 있으세요?) 시원한 곳 찾아서 물 한잔 먹는 거 그거밖에 없죠.]

불판을 다뤄야 하는 노점 상인, 하루종일 뜨거운 열기와의 싸움을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노점 상인 : 더워도 할 수 없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안 하면 먹고 살 수 없잖아요.]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들도 이번 여름이 유독 힘들게 느껴집니다.

[배달 노동자 : 한 7시간 정도 일하고 있어요. (덥지 않으세요?) 더워도 벌기 위해서 하는 거죠. 여보세요? 뭐 주문하셨죠? 체감온도는 38도 이상인 것 같아요.]

오늘 경북 경산의 낮 기온이 38.1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연일 절정의 폭염이 전국을 달구면서 힘겨운 여름 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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