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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위협에도…G20 환경장관, 탄소 배출 감축 합의 실패

이상기후 위협에도…G20 환경장관, 탄소 배출 감축 합의 실패
▲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G20 환경 장관 회의장 안내 표지판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폭염과 각종 산불, 폭우 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의 환경장관들이 모였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늘리려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FP 등에 따르면 G20 환경장관들은 전날 인도 첸나이에 모여 화석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량 감축, 재생 에너지 확대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베슈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생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화석 연료, 특히 석탄의 단계적 감축에 대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록적인 기온 상승, 재앙, 대형 화재에도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이르게 하자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과의 논의가 까다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최고 관리자 아드난 아민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당장의 이익만 구하는 한 화석 연료 사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에 앞서 G20 에너지 장관들은 지난 22일까지 인도 고아에서 모여 화석연료 감축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비판 받았습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20의 정상들이 오는 9월 인도 뉴델리에 모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지만 이보다 먼저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 지구적 이상 기후 현상은 온실가스가 초래한 온난화 때문이라며 이를 멈추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선임과학자 프랜시스는 "우리는 지구 온도가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어떤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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