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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입찰 담합' 최문순 13시간 조사…혐의 부인

<앵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검찰에 소환돼서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전 지사는 리조트 매각을 위한 정상적인 노력을 검찰이 담합으로 봤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13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KH 측에 사실상 최저 입찰가격을 사전에 알려줬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담합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매각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찰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건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고, 매각을 위한 정상적인 노력을 검찰이 담합으로 보고 있단 취지입니다.

담합 의혹은 2018 평창올림픽 이후 재정난을 겪던 강원도의 리조트 공개 매각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최초 감정가가 1조 원이던 알펜시아 리조트는 4차례 유찰 끝에 재작년 5번째 입찰에서 KH그룹 산하 KH 강원개발에 7,115억 원에 매각됐는데, 당시 입찰에 참여한 다른 한 업체도 KH그룹 계열사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담합과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최 전 지사는 헐값 매각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 (어제, 조사 종료 전) : 3천억~6천억 정도 시장 가격이 거의 형성돼 있었습니다. 저희가 7,115억에 팔았기 때문에.]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 전 지사에게 입찰 방해 혐의뿐 아니라 공무상 비밀누설,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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