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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글은 테러 행위"…끝까지 추적 엄벌

<앵커>

이번 사건 이후에 인터넷상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실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도 테러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격적인 사건에 이어 또 이 지역을 지목한 살해 예고 글이 잇따르며, 신림동 주민들의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자영업자 A 씨 : '(살해 협박이) 정말 있으면 어떡하지?' 그걸 상상해야 하고 의심해야 하는 일이….]

낯선 고객을 상대하는 상인들에겐 호신용품 구비가 필수가 됐습니다.

[자영업자 B 씨 : 우리도 뒤돌아 뒤를 돌아보고 걷는다고 하잖아요. 뒤에서 (범행) 했으니까….]

신림동 흉기 난동 이후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 예고 글만 5건에 이릅니다.

범죄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실행 의도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외로운 늑대라든가, 분노가 극단을 치달아서 사회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예고글 절대로 올리지 않죠.]

그보다는 조선 사건을 매개로 비뚤어진 영향력을 과시하고, 사람들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심으려는 의도가 크다는 겁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도 조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는데 내 글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얼마나 더 두려워할까라는 형태의 글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이러한 파장을 생각하면 일종의 대국민 테러 행위로, 이를 단순 협박범으로만 처벌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 :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단 말이에요. 더 많은 사람을 더 공포에 휩싸이게 할 목적이 테러범들의 목적인데 그런 테러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거죠.]

경찰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협박 글 작성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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