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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송금?"…은행원 눈치로 '로맨스 스캠' 막았다

"5천만 원 송금?"…은행원 눈치로 '로맨스 스캠' 막았다
▲ 로맨스 스캠 피해 막은 은행원에 감사장 수여하는 모습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친분을 쌓은 후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에 당해 노후 자금 수천만 원을 날릴뻔한 60대 남성이 은행원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했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3일 고양시 덕양구 NH 농협은행을 방문해 자신의 공무원 연금 5천100만 원을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송금했습니다.

은행에서 나온 뒤 상대 계좌가 사용 정지된 상태라 송금이 취소된 것을 알게 된 A 씨는 상대로부터 다른 계좌번호를 받아 다시 송금하기 위해 은행에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이 상황을 지켜봤던 은행원 B 씨는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했고, 명세서와 통화내용 등을 살펴본 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돼 친해진 불상의 상대 C 씨에게 속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 씨는 SNS로 A 씨와 친분을 쌓은 후 "자녀 수술비가 필요한데 해외에 돈이 묶여 있으니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 씨의 말에 속은 A 씨는 800만 원을 이미 송금했고, 추가로 자신의 노후 자금까지 송금하려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산 후 각종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파악됐다"며 "은행원의 눈썰미가 아니었다면 피해자는 수천만 원의 노후 자금을 날릴 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경찰서는 사건을 막은 은행원 B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고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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