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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왕실 사찰 발굴…"엄청난 문화유적될 것"

<앵커>

성남에서 조선 초기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왕실 건축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전기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된 곳은 성남 갈현동 대원 터널 위 산비탈입니다.

주변 땅 주인의 제보로 2년 전 조사가 시작돼, 5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사찰 유적을 발굴했습니다.

사찰 이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조선 왕실에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사찰인 원찰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20% 정도 발굴이 진행됐으며, 완전 발굴까지 최소 5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조상기/중앙문화재연구원장 : 유적이 더 밝혀지게 되면, 이 축대 쌓인 사찰 외에 연지라든지 부속건물이 찾아지게 되면 이 일대가 엄청난 문화유적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출토된 유물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조선 전기의 왕실 관련 건물에서만 사용된 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인 취두와 용두, 그리고 마루 장식 기와인 잡상 등이 희소성 있는 자료라는 설명입니다.

[김성구/전 국립경주박물관장 : 조선 초기의 건축 양상을 또는 왕실 건축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용범 학예사/성남시 문화관광과 : 국내에서 조사사례가 흔하지 않은 유적이기 때문에 경기도 기념물로 저희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후에 조사를 좀 더 추진해서 명문이 확인된다면 정확한 유적의 명칭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유적 문화재까지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성남시는 이달 중으로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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