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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 열대화 시대 왔다"

<앵커>

오늘(28일) 전국 많은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올해는 이런 폭염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심각해서 미국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경보까지 내린 상태입니다. 유엔은 이제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열대화 시대가 왔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 바닷속 산호들이 하얗게 죽어가고, 애리조나에서는 선인장 식물원조차 버티지 못하고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유례없는 이상 고온이 계속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미국에서 매년 600명 이상이 고온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연방 정부 차원에서 폭염 경보 발령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주나 도시 차원에서 우선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발표합니다. 줄리 수 노동장관 대행에게 폭염 위험경보 발령도 요구했습니다.]

우선 고온에 노출되는 사업장에서는 안전 규칙을 만들어 노농자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림사업을 통해 녹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도 폭염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세계 기상기구는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엔에서는 지구 열대화 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왔습니다. 숨쉬기 어려운 공기, 참을 수 없는 열기입니다.]

사실상 지구 전체가 펄펄 끓고 있는 지금도 공포스럽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 섞인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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