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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 한미 금리 차 최대…다음 달 올리나?

<앵커>

미국이 오늘(27일)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포인트 한차례 더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가 5.25에서 5.5퍼센트로 올라갔는데 미국으로서도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 보는 높은 금리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는 또다시 역대 최대인 2퍼센트 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습니다. 아직은 괜찮다 하더라도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이 정도의 금리 역전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미국의 금리 인상에 오늘 우리 시장도 큰 영향은 받지 않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0억 원대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 속 1,260원대를 넘보던 환율은 다시 3.2원 오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2%포인트나 낮은 사상 초유의 금리 역전폭이, 장기적으로는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겁니다.

당장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수출과 소비가 모두 부진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부동산 PF발 금융불안도 존재합니다.

지난 반년간 한은이 4차례 금리를 동결한 것도 이런 경기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줄던 가계대출이 4월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 상승이) 데이터로 확인된다면, 분명히 9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도 다음 달 금리를 따라 올릴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인데, 자칫 인상시기를 놓쳤다가는 향후 대외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할 걸로 보입니다.

[박승진/하나증권 글로벌분석팀장 : 연준이 지금 추가 금리 인상을 얘기하고 있는 부분들이 현실화되는 신호들이 자꾸 나타났을 때 그때는 사실 한미 금리 차가 너무 벌어지는 과정들에 대해서 시장이 조금 경계심을 가질 수 있고….]

물가가 다소 안정되자 이제 한미금리차 변수에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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