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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임대'…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70%'

<앵커>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상가 공실 문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생활형 숙박시설 등으로 전환해 상가 수를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빛가람 혁신도시의 한 상가 밀집지역 양쪽에 임대 문구가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대로변 상가 역시 절반가량이 비어 있습니다.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업시설을 대거 늘리면서 비롯됐습니다.

여기에 3만 9천명대에 정체되어 있는 혁신도시 인구 문제와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며 공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공공기관 입주 초기의 1/3 수준까지 떨어졌어도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빛가람 혁신도시 공인중개사 : 지금 '시설비도 내가 손해 보고 주겠다'(고 해도 나가지 않습니다) 더 나아질 거란 기대감도 없고요, 나아질 만한 이슈가 없어요.]

지난해 나주시는 비어 있는 상가를 생활형 숙박시설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설 전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건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주시가 주도적으로 상가 시설을 다른 시설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상가를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한 도심형 분교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청년주택 등으로 사용하자는 제안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강정/나주시의원 : 예를 들어 5층짜리 건물이면 2층 이하는 어차피 상가 들어와야 하고, 3층 이상으로 해서 (청년 주택 등으로 전환)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만 시에서 분명하게 용도변경 해 주고.]

나주시는 오는 9월까지 빛가람 혁신도시의 공실률을 구역별로 정확히 파악하는 용역을 실시한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정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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