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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치킨 값 정조준하니…"배달비 먼저 내려야"

국민 간식으로 불리기에는 요즘 치킨 가격이 만만치 않죠.

배달료까지 생각하면, 한 마리 먹는데 3만 원까지 나가게 되는데요.

방학에다가 휴가철인 요새는 치킨 수요도 많아지는데, 최근 정부가 라면값에 이어서 치킨값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전국적으로 3만 곳 가까이 됩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 조사에 나서면서, 이런 '치킨 업종'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치킨값이 크게 오른 이유가 본사의 불공정 행위 때문이 아닌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가맹점에 비용 부담을 떠안겨서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이 전가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은 줄어드는데, 가맹점주 부담만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본사가 가져가는 차액 가맹금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소스나 기름 등 물품을 팔아서 버는 수익을 말하는데, 치킨 업종이 1년에 2천100만 원으로 외식 업종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율도 외식 업종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을 쥐어짜고 있는 모양새인 겁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가맹 본부가 가격을 정하면, 가맹점주들은 그 가격을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그냥 따라서 하는 거기 때문에 다양한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중에서 그런 어떤 비율을 가장 높게 가져간다는 점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수익 분배시스템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서 공급사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정부의 치킨 값 다잡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일단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육계 가격이 최근 소폭 내려간 건 맞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수준으로 높은 데다, 전기·가스비, 임대료에다 인건비까지, 전방위적으로 비용이 크게 올랐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덧붙여, 치킨값 인하를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영업 이익률은 최고 28%, 15%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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