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고국 품으로…국군 전사자 7인 유해 봉환

<앵커>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73년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왔습니다. 6.25 전쟁 때 미군이 수습해 하와이에 보관해 온 유해 등으로 19살에 형과 함께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도 포함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와이 공군기지에서 공군 특별수송기 편으로 출발한 6.25 전사자 7명의 유해, 우리 방공식별 구역부터 공군 F35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어젯(26일)밤 서울 공항에 안착했습니다.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진 뒤 거수경례와 함께 군 예식이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사자 유족들과 함께 유해를 맞이했습니다.

봉환된 유해에는 형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19살에 전사한 고 최임락 일병 유해도 포함됐습니다.

고 최 일병은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고, 형인 고 최상락 하사는 1950년 8월 영덕 포항 전투에서 21살에 전사했습니다.

나머지 유해는 기록 분석과 정밀감식,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밝힐 예정입니다.

봉환식에는 올해 79살이 된 고 최임락 일병의 막냇동생 최용 씨가 참석해 직접 쓴 편지를 읽었습니다.

[최 용/고 최임락 일병 동생 :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목숨을 바쳐주신 우리나라가 이제는 등 따시고 배부르고 잘 사는 자유 대한민국이 됐습니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들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수습해 하와이에 보관하거나, 북한군과 미군의 공동 발굴 등을 통해 확인된 유해입니다.

국군은 2012년부터 6차례 유해 봉환식을 진행했고, 이 중 4번은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6.25 국군 전사자 16만 명 중 12만 명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발굴과 봉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