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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세계합창대회' 은메달…지휘자로 돌아온 진주

<앵커>

힘이 넘치는 가창력과 독보적인 창법으로 난 괜찮아를 부르던 가수 진주 씨가 지휘자로 돌아왔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7일)은,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 은메달을 받은 빅콰이어 합창단의 지휘자 진주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세계합창대회' 은메달 수상…소감은?

[진주/가수·지휘자 : 정말 참여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였고요. 지금도 받았다는 게 실감이 안 날 때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메달을. (지금 갖고 오신 게 뭐죠?) 저희 수여받았던 메달인데요.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메달입니다. (그렇군요. 정말 화려합니다.) 이게 정말 실감이 안 날 때마다 맞아, 받았어, 받았어 이러면서 보고 있습니다.]

Q. '세계합창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진주/가수·지휘자 : 우선은 합창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저를 유인했던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제가 합창을 하면서 느꼈던 긍정적인 경험, 고등학교 때 겪었던 그 긍정적인 경험과 그리고 패럴림픽 때 제가 멘토로서 합창 지도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느꼈던 경험들이 데이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실용음학과 처음창이라는 학교에 들어가서 이 학생들이 정말 동기 부여가 되고 가장 좋은 게 뭘까 했을 때 합창만큼 좋은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효용 대비 모든 효율을 따져봤을 때도, 전에는 남아공에서 했었거든요. 남아공, 벨기에. 이번에는 강릉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아무리 봐도 효용을 봤을 때, 효율을 봤을 때 이번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빅콰이어 합창단, 가수 진주

Q. 지휘자 역할 막중…어떤 부분까지 맡았나?

[진주/가수·지휘자 : 저는 이런 걸 되게 좋아해요. 키워드로 만들어야 정리가 되는 편인데 ASAP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A는 오디션. 오디션을 볼 때부터 그리고 스코어링, 모든 악보를 정해서 원래 솔로곡으로 지정됐던 곡들을 화음을 다 쌓아서 합창곡으로 만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악보상으로 만드는 거 편곡도 제가 해야 했어요. 그리고 중간에 수정하는 일 그런 것까지 다 해서 S, 스코어링. 그리고 마지막에 프랙티스였어요, 연습, 훈련. 그리고 퍼포먼스 이거였는데 현장에서의 감독의 역할이 있잖아요. 그래서 안 보이게 수신호를 막 해야 돼요. 노래가 안 들리는지, 들리는지. 그리고 15분이 다 되어 가는지. 저희 규칙이 있어서 5분 되어 갑니다 이러면. 이쪽에서 5분 전입니다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러면 5분이라는 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제가. 그래서 이렇게 지휘를 한다든지 그런 수신호를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역할들이 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Q. 유명한 곡으로 대회 준비…어렵진 않았는지? 

[진주/가수·지휘자 : 제가 악보를 고친 역사로 치면 그만큼 악보를 많이. 석, 박사 이후로 정말 제일 많이 악보를 대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나중에는 연습을 할 때도 고치기 위해서 연필을 들고 다녔어요.]

Q. '합창'만의 특징이나 매력은?

[진주/가수·지휘자 : 음악과 인문학. 음악에서 시작해서 인문학으로 끝나는 거. 어떤 현자는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음악은 교육이다. 음악을 교육의 관점에서 보는 게 바로 합창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음악을 할 때 특히 합창은 어떻게 보면 단체전 같은 거거든요, 스포츠로 따지면. 그러면 남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제 소리를 낼 수가 없어요. 배려를 해야 되고 그리고 팀 내에서 자기와 자기와 같이 부르는 사람들, 팀원끼리 신뢰가 없으면 화음도 화성도 모든 것들이 어그러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서로를 이끌어주고 또 서로를 믿게 해주는 힘, 그게 바로 합창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진주/가수·지휘자 : 너무 많죠. 앞으로는 이런 텍스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노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노래를 티칭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요. 이걸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가르쳐줘야 될지 체계적인 어떤 텍스트라든지 교과서가 많이 부재해요, 보컬은요. 물론 클래식에는 좀 많이 페다고지 같은 게 있는데요. 그래서 실용음악 보컬에 대해서 필요한 이론이라든지 그리고 학습법 같은 거를 많이 좀 연구해서 텍스트로 많이 남기고 싶어요. 우리가 음악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면서도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법도 알아야 되고 행정적인 것도 알아야 되는데 음악 하시는 분들이 그런 걸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들을 융복합 과목으로 해서 텍스트를 만들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Q.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은?

[진주/가수·지휘자 : 당연히 있죠. 그런데 미리 말씀드리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고요. 지금은 학자로서의 길을 걷지만 또 놀라운 곡이 나온다면 또 열심히 가수로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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