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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평양 간 러 국방장관…무기 '빅딜' 이뤄지나?

<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찾았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의 군 수뇌부가 북한에 간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 북한의 무기 때문에 방문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짙은 어둠 속, 긴장된 얼굴의 북한군 의장대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열해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인물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땅을 밟은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외 교류를 차단했던 북한에 외국 대표단이 방문한 건 3년 만입니다.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군 최고 지휘부의 방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대러 제재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맹목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북한에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지만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산 무기의 러시아 공급 가능성 등을 줄곧 의심해 왔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장기적 소모전의 경우에는 탄약 공급처로서 북한이 사실상 유일하고 휴전의 경우에는 돈바스 지역 재건에 북한 노동자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핵 개발로 경제,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에도 러시아는 원유 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리훙중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등 중국 대표단도 오늘(26일) 방북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에 앞서, 미군 폭격으로 숨진 마오쩌둥의 큰아들 마오안잉이 묻힌 중국군 묘를 참배했습니다.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열병식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은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밤, 심야 열병식을 열고 신형 무기 체계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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