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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광풍' 두고 경고 잇따라…증시 대혼란

<앵커>

최근 이차전지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련 종목들이 치솟았습니다. 오늘(26일) 일부 종목들이 급등락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는데, 과열된 투자 속에 쏠림 현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차전지 대표주이자 코스닥 황제주 에코프로의 주가는 오늘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장중 153만 원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더니, 갑자기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장중 113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유사한 흐름이었습니다.

최근 급등했던 포스코 그룹주와 대한항공 시가총액도 넘어선 금양 등은 모두 하루 장중 변동폭이 20~30%에 달할 정도로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간 과열됐던 이차전지 차익실현 매물에 뒤늦게 사재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뒤엉키며 오늘 코스닥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여파로 증시는 급락 마감했습니다.

이차전지 종목 비중이 큰 코스닥은 불과 50여 분 만에 70포인트가 빠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1,700%에 달하는 에코프로 포함해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과열됐습니다.

증권사들은 전망을 포기한 가운데,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로 추격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급증했습니다.

[2차전지주 투자자 : 유튜브에 나와서 엄청 홍보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런 뜨는 분야에 한 번 투자를 해봐야 되지 않을까….]

일부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수익비율은 1천 배가 넘을 정도로 과도한 쏠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석환/미래에셋 선임 연구위원 :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주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매물이 출회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갖고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거죠.]

이차전지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빚내 투자하는 신용잔액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공진구·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조수인·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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