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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여성 살인 예고' 영장…협박글 2건 추적

<앵커>

이 사건 이후 한 20대 남성이 자신도 신림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그 남성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린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수요일에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스무 명을 살해하겠다"며 살인을 예고하고 흉기를 산 내역까지 촬영해 올렸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작성자인 20대 남성 A 씨는 어제(25일) 새벽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습니다.

A 씨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관련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껴 글을 썼다고 주장했는데, 흉기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곧바로 취소해 실제 구입하지는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여성들을 노리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물은 3건으로 늘었습니다.

A 씨가 글을 올린 지 2시간 뒤에는 주식 갤러리에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고 어젯밤 10시쯤에도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갤러리에 "신림역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신용균/서울 관악구 : 남의 일이 아니죠, 제가 이 동네 사니까. (가족들에게도) 항상 제가 말해요. 조심하고, 될 수 있으면 빨리 들어오라고…]

경찰은 "사이버 수사대뿐만 아니라 형사과 등도 투입해 비슷한 게시물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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