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휘두른 흉기에 22살 청년이 숨졌습니다. 다른 청년 3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신원이 공개된 범인, 33살 조선. 그의 끔찍한 범행에 너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데?
어머니 암 투병을 뒷바라지하며 공부를 했고, 수능 사흘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빈소를 지키다 수능을 치렀던 A 씨. 그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엿한 대학생이 된 A 씨는 입학 후에도 생활비와 동생 용돈을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A 씨의 어린 동생은 이제 유일한 버팀목마저 잃어버렸습니다. SBS와 인터뷰에 응한 A 씨의 사촌형은 조선에 대해 가장 엄한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와서, 엄중한 처벌이 나와서 더 이상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A 씨 사촌 형
좀 더 설명하면
사건이 일어난 신림역 4번 출구 근처 골목은 그날 이후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사람들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고, A 씨를 추모하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는 사람들만, 그것도 아주 간간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신림역 일대에서 범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잇따라 올라오면서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데 이어, 25일 밤에도 같은 사이트에서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처음 글을 올린 남성은 25일 경찰에 자수했고,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글 작성자도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경찰이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렇게 골목과 그 주변에 발길이 끊기다 보니 상인들은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앞날도 걱정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