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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3.5% 줄었지만…"정책 효과는 아냐"

<앵커>

우리나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재작년에 비해 3.5% 줄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도 감축 폭이 큰데, 찬찬히 뜯어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왜 그런 건지,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의 포스코 공장, 당시 생산량이 62%나 줄었습니다.

여기다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업종의 탄소 배출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산업 분야의 감축률이 6% 넘으면서 국내 전체 배출량이 재작년보다 3.5% 줄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배출량이 늘었고 배출이 줄어든 EU나 중국에 비해서도 감축 폭이 크다는 점은 눈에 띄지만, 경기 침체 영향이라 좋은 점수 주기 어렵습니다.

감축량 상당 부분이 포스코 사례처럼 정부 정책보다 외부 요인이나 돌발 변수에 따른 감축입니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6% 가까이 탄소 배출이 줄었는데,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준 탓입니다.

[이유진/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 (포스코는) 태풍으로 인한 사고, 또 하나는 (석유화학 업종) 코로나 영향 이런 거기 때문에 정부의 산업 정책으로 인한 감축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발전 측면에서는 재생 에너지와 함께 원자력 발전이 늘어난 점이 폐기물 논란은 별개로 탄소 배출 줄이는 데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영환/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 : 원전 발전량 그다음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를 했고, 석탄과 LNG의 발전량이 감소를 했습니다.]

건물과 농축수산에서는 거꾸로 배출량이 증가했습니다.

지난겨울 추위로 난방 수요 증가 탓이 컸고 농축수산에서는 가축 사육 두수 증가가 원인이 됐습니다.

수송 부문에서는 경유 소비가 줄고 전기차가 늘면서 탄소 배출이 0.8% 줄어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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