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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가고 'X' 왔다…머스크의 실험, 성공할까?

<앵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상징 '파랑새'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대주주 일론 머스크가 예고한 대로 새로운 로고 'X'가 공개됐는데, 시장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외벽에 커다란 X자 조명이 켜졌습니다.

트위터 홈페이지에도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새 로고가 등장했습니다.

머스크가 브랜드 개편을 예고한 지 하루 만입니다.

[마틴 그래서/트위터 디자이너 : 회사의 핵심 기능이나 핵심 활동이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시장에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 새로운 로고가 있습니다.]

머스크의 알파벳 X 사랑은 유별나서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 X나, 인공지능 개발업체 X AI처럼 자기 기업 이름에 자주 X자를 써 왔습니다.

[패트릭 마시니/시민 : 알고 있듯이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입니다. 만약 그가 트위터를 다시 브랜드화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회사를 갖고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6년 설립 때부터 트위터의 상징이던 파랑새가 사라지게 된 데 대해 걱정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알렌 아담슨/브랜드 전문가 : 파랑새 로고 변경은 완전히 비이성적인 경영 활동이자 브랜드 결정입니다. 제 생각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그에게 좋은 소식은 없었다고 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열 달도 안 돼 직원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해왔고 최근 메타의 스레드 출시로 위기감이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이 이번 로고 변경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긴급 처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기존 메시지 기능에 더해 전자 상거래와 금융업무도 가능한 슈퍼 앱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빅테크 혁명을 이뤄낼지, 브랜드 파괴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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