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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농가 찾은 이재명 "얼마나 정성스레 키웠을 텐데"

수해 피해농가 찾은 이재명 "얼마나 정성스레 키웠을 텐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집중호우 피해농가를 찾아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지휘하며 농민을 위로하고, 정부에 지원책 마련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오늘(25일) 민주당 소속 의원 110여 명, 당직자와 당원 등 총 340여 명을 이끌고 복구 활동에 나선 이 대표는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도적 보완책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행히 정부가 신속하게 재난지역 선포를 해준 점은 평가할 만하다"라면서도, "제도적으로 보상과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고 피해자들이 일치된 호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원을 위한) 신속한 법령 개정을 여야가 힘을 합쳐서 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정부 역시 재난 극복 과정에서 '건전 재정'만 노래하지 말고 충분히 또 신속하게 피해지원이 가능하도록 나서달라"고 추경 편성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샤인머스캣 농가에서 직접 가위를 들고 썩은 부위를 잘라내고, 수박 농작 비닐하우스 여러 동을 돌며 썩은 수박과 비닐을 철거하는 작업을 도왔습니다.

50년 넘게 부여 일대에서 농사지어왔다는 허익회 씨는 이 대표에게 "비가 와 농사를 버리고 참 막막했는데 힘이 된다"고 했고, 다른 농민도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데 찾아와 도와줘서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얼마나 정성스레 키웠을 텐데 가슴 아프시겠다" "수박만 썩은 게 아니라 마음도 썩어 들어가실 텐데 안타깝다"며 위로했습니다.

오후에 이 대표를 만난 다른 농민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면 농민에게 돌아오는 게 있어야 하는 데 없다"고 호소했고, 이 대표는 "지원을 확대,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많아 준비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 부부, 또는 혼자 농사짓는 데 현장을 정리하려면 언제 끝날지 모를 만큼 피해가 컸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농민들이) 여력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특히 "정부 지원 또는 풍수해 보험 보상액이 너무 적어 재기가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저희가 제도 정비와 법률 개정을 통해 최소한의 삶의 유지가 가능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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