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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모의평가 9월…졸업생 22%로 역대 최고

'킬러문항 배제' 모의평가 9월…졸업생 22%로 역대 최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9월 모의평가는 정부가 지난달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여서 출제기조와 졸업생 비율 등 응시자 특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6일 시행 예정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합니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5천825명으로 올해 6월보다 1만 2천150명 늘었지만, 작년 9월보다는 1만 3천545명 줄었습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천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천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천671명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 4천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천77명, 작년 9월 대비 1만 2천126명 늘었습니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고, 지난해 9월(18.9%)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상승한 수준입니다.

2년 전인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비중이 21.1%를 기록했지만, 당시에는 수험생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되면서 접종을 위한 접수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시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학 재학 중에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본수능에서 졸업생 등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국어영역 47만 5천374명, 수학영역 47만 2천391명, 영어영역 47만 5천198명입니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25만 1천253명, 과학탐구 25만 1천653명, 직업탐구는 6천818명이 지원했습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는 2만 7천398명이고, 한국사영역은 모든 응시자가 필수로 치러야 합니다.

종로학원은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비율이 50.0%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47.9%)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과탐·사탐 응시자가 각 50.0%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에서는 과탐 응시자 비율이 사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졸업생 등은 60.8%가 과학탐구를, 나머지 39.2%가 사회탐구를 선택했습니다.

재학생은 과학탐구를 47.1%, 사회탐구를 52.9% 선택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선호 현상, 정부의 반도체 및 첨단학과 집중 육성 정책, 통합 수능에서 수학 고득점자가 유리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생이 늘었다"며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평가원은 시험시간 운영과 성적 통지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을 시험일 전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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