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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천공 다음 백재권? 민주당, 도대체 무슨 이야기하고 싶은 거냐"

- 내년도 최저임금 9860원…노동자·사용자 모두 불만
- 文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으로 30% 올려 재정 파탄
- 노사가 흥정할 문제 아냐…'정부최종책임' 구조돼야
- 버는 돈보다 많은 실업급여, 일 안 하는 유인 만들어
- 교사 폭력 책임 없던 과거…학생인권조례 큰 틀 동의
- 선생님 리더십 해치는 조항·학부모 갑질이 문제
- '장모 리스크' 있지만 영향력 행세 안 하겠단 尹 바람직
- 이화영, 자필편지로 진술번복? 민주당이 압박 주는 듯
- '백재권 논란'에 野, 풍수를 무속이라더니 논점 바꿔
- 세종시 터 정할 때도 풍수지리 김두규 교수 자문받아
- 대통령실, 대선 때 무속프레임에 백재권 존재 숨긴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2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지금 나오는 노래는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 BGM은 마이 유니버스, 저희 코너 이름은 윤희버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BTS 노래를 BGM으로 썼기 때문에 잘해야 됩니다, 이 코너 저희가. 이 주제부터 좀 보죠. 예전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해 보셨죠?

▶윤희숙 : 그렇죠.

▷김태현 : 그래서 저희가 또 특별히 이것 여쭤보는 건데 지난주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어요, 9860원. 올해보다 240원 올라서 2.5%. 그런데 항상 최저임금이라는 게 그렇지만 노사가 다 불만이잖아요. 사는 지금 왜 이렇게 올렸냐고, 노는 결국 1만 원 돌파가 안 됐으니까 또 불만인 것 같고.

▶윤희숙 : 보통은 한쪽은 좋은데 표정 관리를 하죠.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특이한 게 뭐냐 하면 2.5%밖에 안 오른 게 물가상승률하고 했을 때 많이 올랐다고는 도저히 얘기할 수 없으니까 노동자 쪽도 굉장히 싫어하고 사용자 측은 또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 초반 2년에 2018, 2019년에 30% 가까이 올랐거든요. 그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줬잖아요. 그다음에 코로나가 왔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한 600만 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아직도 너무 힘든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올해 것만 보면 근로자들이 불만이고 이때까지 후유증 속에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이것도 너무 힘든 거죠. 그러니까 올해는 좀 특이한 케이스죠, 사실.

▷김태현 : 그래서 또 한 번...

▶윤희숙 : 양쪽이 다 불만이에요.

▷김태현 : 을과 을의 충돌이 시작된다, 이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건가요?

▶윤희숙 : 그렇죠. 올해가 그런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사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들이라든지 그런 곳은 사실 최저임금 오르는 것에 별 영향 안 받는다는 거잖아요. 오히려 자영업자들,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윤희숙 : 중소기업들은 굉장히 영향을 받고요, 소상공인들이랑 중소기업. 대기업 같은 경우에 굉장히 재미있는 건 몇 년 전에 현대모비스도 최저임금 안 지켜서 과태료를 문 적이 있어요.

▷김태현 : 현대모비스도요?

▶윤희숙 : 왜냐하면 각종 수당이나 이런 것들이 계산할 때 빠져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대기업도 영향을 많이 받아요, 도미노로 다 올라야 되니까.

▷김태현 : 수당이라든가 퇴직금 계산하는 것 때문에 그렇군요.

▶윤희숙 : 최저임금 산정할 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래도 대기업은 지급능력이 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죠. 지금 최저임금이 오르면 제일 힘든 건 자영업자들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항상 이렇게 최저임금 결정할 때 과정들을 보면 며칠 동안 뉴스에 보도가 되는데 각자 요구안이 있습니다. 노가 있고 사가 있고요. 충돌해요. 한쪽이 반발합니다. 퇴장하죠. 그러면 돌아와서 투표해요. 그러면 결국 공익위원들 안대로 결정이 나는 이 순환구조들이 계속 악순환이 되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이것 최저임금 결정방식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부 기사들이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숙 : 굉장히 본질적인 얘기고요. 지금 우리 변호사님도 우리가 86년 이후로 이 구조에 있었기 때문에 이게 비정상이라는 걸 잘 모르시는 거예요. 뭐냐 하면 최저임금은 오르면 저임금 근로자들은 좋지만 문재인 정부 때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많이 30% 올리고 나니까 자영업자들이 다 홀 서빙 이런 것 줄였잖아요, 다 기계로 바꿔버리고. 요즘에는 테이블도 다 기계예요.

▷김태현 :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일자리를 잃어버릴 위험도 올라가요. 그리고 자영업자들 힘들어지고.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우리나라의 300만 명은 최저임금도 못 받아요. 이게 너무 빨리 올라가니까 제도 밖으로 튕겨져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걸 정부의 종합적인 눈을 가지고 굉장히 조심조심 정해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노 대표, 사 대표가 앉아가지고 이걸 전국 단위로 앉아서 임금 협상하듯이 정하는 거예요. 이건 정책이란 말이에요. 나라의 정책이기 때문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돼요, 여기에 대해서는. 그런데 노사가 앉아서 이렇게 막 흥정하듯이 정할 문제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는 나라는 주로 남미에만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선진국에서는 이런 방식을 쓰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왜 이게 이렇게 됐냐 하면.

▷김태현 : 예를 들면 자기 임금 결정하듯이 협상하면 안 된다. 제가 사장님이랑 연봉 협상하듯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윤희숙 : 정확하게 그 얘기죠. 개별 사업장에서는 사장님하고 근로자가 작년에 우리가 번 돈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전국에서는 이건 굉장히 중요한 재분배정책이란 말이에요. 이것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도 많고 이것 때문에 이득 보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그걸 잘 조율해서, 어느 게 더 중요한지를 조율해서 정책으로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86년도에 군부독재 때 전두환 정부 때 이걸 이렇게 해도 자기네가 아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정해놓은 거예요, 86년에. 그런데 그 뒤에 보면 지금 우리가 이번에 110일 동안 협의했다고 하잖아요. 저도 해 봤는데 110일 동안 서로의 얘기를 전혀 듣지 않아요.

▷김태현 : 자기 얘기만 하다 끝난다는 거죠?

▶윤희숙 : 자기 얘기만 하고 그냥 애쓰는 척하고 밤새는 척하고 정치만 있는 거예요, 그 안에.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나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일을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된 굉장히 중요한 것은 부동산 실패하고 소득주도성장이에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이 2년 동안 30%나 이걸 올려버린 것이거든요. 이 정도로 중요한 정책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걸 그냥 흥정하듯이 양쪽 대표가 이렇게 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예를 들면 국회에서 결정하게 아니면 정부에서?

▶윤희숙 : 국회가 하면 나쁘죠. 국회가 하면 더 정치만 하겠지. 그러니까 이건 잘하는 나라들의 예를 보면 룰을 확실하게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약간의 유두리만 있게끔, 유두리가 아니라 재량이 있게끔.

▷김태현 : 재량이라고 하겠습니다.

▶윤희숙 : 죄송합니다. 그렇게 하는 나라가 있고 제일 잘하는 나라라고 얘기되는 나라는 영국 같은 나라예요. 이런 나라는 우리나라 금통위원처럼 다 서약을 받고 전문가들이 노사의 의견을 청취한 다음에 자신들의 전문성과 양심에 따라서 이걸 만들어요. 그리고 정부한테 이걸 내밀면 정부가 그걸 받아들이는 구조죠. 그러니까 정부가 최종적인 책임을 다 지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사실은 굉장히 정책적인 어려운 얘기라서 시간이 더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나중에 저희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실업급여 하한액 개편 추진하는 정책이 있잖아요. 시럽급여, 이렇게 표현해서 또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 그 메시지 관리 차원은 정치적인 문제니까 빼고 정책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겠다, 이게 정부 여당의 정책적 방향입니다. 그 방향 자체는 옳다,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윤희숙 : 오늘 정책적인 얘기를 하셔서 너무 신나요, 지금. 실업급여의 본질이 뭐냐에 대한 얘기예요. 본질은 지난 한 7, 8년 동안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굉장히 많이 지적해 왔어요. 실업급여는 도대체 뭐 하는 제도냐. 자기가 예기치 못한 실업으로 소득을 상실했을 때 그 충격을 줄여주는 제도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이것도 역시 최저임금인데 실업급여 하한액이 최저임금에 연동돼 있어서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작년에 실업급여 받아간 사람의 30%가 자기가 보통 때 버는 돈보다 더 많이 실업급여를 많이 가져갔어요. 이런 나라는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는 과정이 그동안 계속 이게 악화되어왔을 것 아니에요. 이걸 문재인 정부가 건드리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것 건드리면 어마어마하게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건드리면 최저임금 때문이야라고 당장 화살이 날아오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이걸 눌러놓은 거죠. 그래서 작년에 보면 OECD 같은 데서도 왜 보통 때 버는 돈보다 실업급여를 더 가져가면.

▷김태현 : 그러면 실업급여의 본질에 맞지 않다는 얘기이신 거죠?

▶윤희숙 : 맞지 않고 본질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의 효과가 뭐냐는 거죠. 그러면 실업급여 받는 김에 구직을 좀 미루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원래 실업급여라는 것은 일종의 징검다리 같은 것.

▶윤희숙 : 징검다리이고 보험이죠. 내가 원래 벌던 돈의 일정 부분을 보장해 줌으로써 실업을 당해도 충격이 너무 크지 않도록 해 주는 건데.

▷김태현 : 그리고 새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어떤 과도기적인 보장.

▶윤희숙 : 우리가 구직할 때 구직서비스를 잘 연결시켜주기 위해서 나라가 돈을 쓰는 것은 저는 완전 동의해요.

▷김태현 : 그러니까 실업급여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요.

▶윤희숙 : 실업급여도 그렇고 서비스, 구직을 알아봐주고 매칭을 해 주고 이런 데 나라가 돈을 쓰는 건 어마어마한 돈을 써도 돼요. 그런데 이 제도 자체는 나가서 일을 찾아보지 않게끔 하는 유인을 나라가 만들어준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럼 일종의 도덕적 해이를 국가가 정책적으로 조장한다는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윤희숙 : 국가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 제도는 고쳐야 된다는 얘기를 지난 세월 동안 꾸준히 했어요. 최저임금이 너무 급속하게 오르면서 재정도 망가지고 재정 완전히 지금 파탄났죠, 고용보험 재정이. 그리고 이런 구조를 가진 나라는 OECD 중에 아무 데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오래전에 건드렸어야 되는데 그놈의 최저임금 때문에 최저임금을 문재인 정부 초반에 너무 많이 그렇게 올려버리는 바람에 다 숨긴 거죠, 그냥.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보죠. 학생인권조례 얘기 좀 해 볼 건데 지금 선생님이 돌아가신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교권 회복 차원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침해의 원흉이다, 이런 일부의 주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학생인권조례 개정 움직임이 있는 것 같은데 어제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요.

▶윤희숙 : 이번 사건이 나자마자 교총에서 제일 먼저 나왔죠. 학생인권조례를 고쳐야 된다. 그래서 교총에서 나온 얘기 이후에 교육부에서 거기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니까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그동안 문제제기가 많이 있었죠. 많이 있는 이유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학교 다닐 때 저는 엄청 맞았어요, 선생님한테. 저는 나중에 골목에서 저 사람들 만나면 꼭 따지고 싶었어요. 당신 그때 왜 애들을 그렇게 많이 때렸어라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오십이 넘어서 돌아봐도 그때 그 선생님들이 이해가 안 가요.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것 중의 한 가지 이해는 그 사람들은 아무한테도 책임지지 않았구나, 너무나 마음대로 할 수 있었구나, 교실 안에서. 그거예요. 그래서 저는 학생인권조례라는 게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동의해요.

▷김태현 : 큰 틀에서는?

▶윤희숙 : 큰 틀에서 동의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안에서 우리가 민주시민을 자신의 권리를 잘 이해하고 존중받아야 되는 개체로 생각하는 시민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너무 바람직한데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돼야 하고 나의 권리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선에서 끝난다는 것도 같이 가르쳐야 되잖아요. 그런 내용이 지금 조례안에 너무 없고.

▷김태현 : 학생의 권한만 쓰여 있지 책임에 대해서는 쓰여 있지 않다는 이런 취지이신 거죠?

▶윤희숙 :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내용에 대해서 얘기가, 나라에 있는 것들은 보면 그런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더라고요. 나도 존중받아야 되고 내 친구와 선생님도 존중받아야 된다는 얘기가 그 안에 같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얘기가 너무 없고 그다음에 몇 가지 조항은 선생님의 교실 안 리더십을 해치는 방식으로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휴식권이라든가 사생활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과대하게 영향력을 미치지 않도록 저는 좀 고쳐줘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 인권조례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동안 있었고 저는 거기 동의해요. 동의하는데 문제는 아동학대하고 너무 많이 학부모들이 걸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또 아동학대 측면이 진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거다라는 문제제기가 있잖아요.

▷김태현 : 어제 교사노조 부대변인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아동학대법, 여기서 선생님들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윤희숙 : 저도 동의해요. 그런데 아동학대라는 것으로 자꾸 선생님을 걸어서 우리 아이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이게 학생인권조례하고 저는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데 사회 전체적으로 갑질이 늘어나는 이런 세태하고 아동학대로 거는 것, 인권조례 이런 것들을 다 우리가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되고 입법이 필요하다면 입법을 하고 조례의 어떤 부분을 고쳐야 되면 고쳐야 되고. 이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미리 우리가 이것만이 답이야라고 얘기할 필요가 전혀 없죠.

▷김태현 : 여러 가지를 다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구나.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하면 학생이 교권침해하는 것은 막을 수도 있겠죠, 학생의 책임성을 강화한다든지. 그런데 학부모가 예를 들면 과도한 민원을 제기한다든지 아이에 대한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지 소위 말하는 학부모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그것, 그건 어떻게 막을 수 있어요? 그건 학생인권조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거죠. 예전에 제가 교실 안의 선생님들이 아무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마음대로 행동하는구나라고 생각했듯이 이제는 그게 정반대로 과해져서 학부모들도 아무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고 견제받지 않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사람들이 지금 일부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학생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선생님한테 잘못하게 되면 이번에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건처럼 강제전학을 간다든지 고등학교 같은 경우 퇴학을 받는다든지 징계 받을 수 있는데 학부모가 학교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소위 말하는 갑질이라는 것을 해서 피해봤다는 얘기, 처벌받았다는 얘기, 이건 저는 들어본 적 없거든요.

▶윤희숙 :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겠지만 예를 들면 이번에 사례들 나오는 것 보면 우리 아이한테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 달라고 선생님한테 요구하는 이런 것들을 보면.

▷김태현 : 저도 봤어요.

▶윤희숙 : 학부모들도 자기의 이런 요구들이 선생님하고 나 사이에 딱 갖춰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마음대로 하는 거죠.

▷김태현 : 저는 신문에서 그런 것도 봤어요, 결혼하지 말라고. 학년 끝날 때까지. 결혼하면 수업 집중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안 된다고 그랬다는, 일부겠지만 그런 학부모 요구도 있었다는 기사 봤습니다.

▶윤희숙 : 그러니까 나의 민원이 누군가가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못해요. 그러니까 그런 책임감이나 책무성에 대해서 우리가 학부모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지금 만들어놔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보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법정구속이 됐습니다. 사실은 유죄는 1심에서도 유죄가 나온 건데 1심에서는 유죄만 나오고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고 2심에서 유죄가 유지되면서 법정구속이 된 것이거든요.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인데 야당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윤희숙 의원 보시기에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윤희숙 : 대통령의 일관된 자세는 이걸 법적으로 굉장히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않겠다는 거였잖아요. 저는 그 자세가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요. 친족이라고 해서 내가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않겠다, 이런 자세를 뚜렷이 하면 지금 사실 장모리스크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우리 대통령이 늦게 장가가면서 장모가 어떤 사람인지 열심히 체크를 할 수도 없었을 거고 그런데 지금 이분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에 연루돼 있잖아요. 이건 대통령 입장에서 부담일 건데 그 부담을 예를 들어서 DJ, YS, 이명박 다 친족에 관한 리스크가 있었잖아요. 그 리스크를 어떻게 추상같이 자신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처리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잣대죠, 우리로서는 지도자에 대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 길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 볼까요? 검찰은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 이화영 전 지사의 진술이 번복됐다가 다시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이화영 전 지사의 정확한 입장은 법정에서 판가름이 날 건데 일각에서는 검찰이 8월 초에 이재명 대표 조사하고 영장을 칠 거다라는 관측 기사들이 있거든요. 우리 윤희숙 의원은 어떻게.

▶윤희숙 : 저는 잘 몰라요. 영장을 칠 정도로 검찰이 자신 있을까, 그게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고 만약 영장을 쳤는데 민주당에서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냥 보내버리면 그러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거기서 기각이 되면 검찰로서는 굉장히 망신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예측하기는 어렵고. 그런데 지금 이화영 씨가 이것을 번복하는 과정을 보면 진술을 이때까지 계속 모르쇠를 하다가 지금 번복하는 걸 보면 김성태 사장의 얘기하고 국정원 자료 이런 것 때문에 자기가 이제 외통수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고 독박을 쓸 수 없으니 이제 사실대로 얘기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김태현 : 민주당의 입장은 앞서 박범계 의원 얘기 들어보면 민주당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진술 번복이 아니다,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는 합니다.

▶윤희숙 : 그런데 그 편지를 보면 굉장히 애매하잖아요. 자필편지를 보면 어쨌든 자기가 얘기했다는 거잖아요. 자기가 김성태하고 북한 사람 만난 자리에서 신경써달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이게...

▷김태현 : 그런데 보도된 것처럼 구체적이지는 않다, 이런 것 같아요.

▶윤희숙 : 그런 거죠. 그래서 굉장히 애매해요. 이 사람이 그러니까 마음을 어떻게 갈 건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고 자필편지를 쓴 것 같아요. 그런데 확실한 건 자필편지를 쓰는 과정이 이게 회유인지 협박인지 굉장히 민주당에서 이분한테 압박을 주는 것 같고 굉장히 눈에 띄는 것은 그 배우자도 오히려 당하고 같이 이 사람한테 굉장히 압박을 주는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신경 쓸 거면 이때까지 신경 썼어야 되는데 이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재명 대표 이름이 나오자마자 압박하는 모양새가 사람이 먼저라고 하더니 이 당은 별로 사람을 먼저로 하는 당은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해서 천공이 개입했다 이런 얘기 나왔었는데 그게 아니고 백재권 교수, 풍수지리학자입니다. 백재권 교수가 갔었다는 것은 확인이 된 거예요. 여당에서는 풍수가 무속이냐, 이재명 대표 부부하고 김정숙 여사도 백재권 교수 만난 적 있어 얘기를 하는 거고 야당에서는 무슨 소리야, 왜 공적인 영역에 풍수를 개입시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어느 게 맞습니까?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그 사건이 굉장히 짜증나는 형태로 계속 그 모양을 변형시키고 있어요. 처음에는 왜 무속이냐 이렇게 됐다가 풍수가 무속이야? 이렇게 되니까 왜 그걸 공적인 과정에다 개입시켜. 이렇게 지금 다른 논점으로 변했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도 청와대 본토 옮길 때 풍수 하는 분 데려다가 결정했고 세종시 위치도 풍수 하는 사람이 그 안에 정식위원으로...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네, 정식위원으로 들어가서 지금 우리 이분 백재권 교수 말고 양대산맥이라는 김두규 교수라는 분이 세종시 터 정할 때 그 안에 풍수의 눈으로 결정한다고 들어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경험과학으로서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 전통적으로 풍수의 눈으로도 한번 보겠다는 게 공적인 의사결정에 그동안 쭉 있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래서 어제부로 또 민주당의 공격포인트가 또 달라진 거예요. 그럼 왜 얘기를 안 해 이렇게 해서 지금.

▷김태현 : 처음부터 백재권 교수라고 얘기하지 왜 처음부터 얘기 안 했어 이거 같아요.

▶윤희숙 : 맨 처음에는 무속 그다음에 공식 그다음에 왜 얘기 안 해. 지금 계속 그렇게 논점을 바꿔가면서 얘기하니까 그래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이렇게 되는 거죠. 저는 이 얘기는 대통령실에서 애시당초 그냥 천공 얘기 나왔을 때 천공 아니고 우리가 이분한테 자문 받았다, 풍수 하는 분한테 풍수의 눈을 한번 진짜 진짜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한번 여쭤봤다 이러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 안 할 거예요. 그런데 이게 무속 프레임이 대선 때부터 시작되는 바람에 대통령실도 그 얘기를 굳이 안 하고 굳이 넘어갈 수 있으면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보면 그것이 작은 문제라면 민주당이 계속 이걸 공격하려고 공격포인트를 계속 바꿔가면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지금 수해인데 대충 해라, 이런 느낌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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