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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 이호준 동반 출전…오늘 저녁, 자유형 200m 결승

황선우 · 이호준 동반 출전…오늘 저녁, 자유형 200m 결승
▲ 황선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 72명 중 결승 진출 티켓을 얻은 선수는 단 8명입니다.

이 중 2명이 한국 선수입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와 '황금 세대 멤버'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수영모에 태극기를 새기고 오늘(25일) 저녁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합니다.

황선우는 3번, 이호준은 7번 레인에서 출발합니다.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개인 종목에서 한국 선수 2명이 같은 종목 결승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선우는 24일 열린 준결승에서 1분 45초 07로 1조 1위, 전체 16명 중 3위에 올랐습니다.

이호준은 1분 45초 93으로 2조 2위, 전체 6위로 준결승을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광주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1위로 예선 탈락했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계영에만 출전했던 이호준은 처음으로 개인 종목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둘은 준결승에서 다른 색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어제 오전 예선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1분 46초 69로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13위로 간신히 준결승에 합류한 황선우는 아찔한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어 준결승에서는 초반부터 속력을 높여 독주했고,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00m를 51초 76에 돌며 준결승 2조 8명 중 7위로 밀렸던 이호준은 남은 100m에서 속력을 높여 조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수영 경영 사상 최초로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한 둘은 서로를 축하하고, 결승에서의 선전도 다짐했습니다.

황선우는 준결승이 끝난 뒤 "시상대에 서는 걸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고 다부지게 말했습니다.

황선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딸 때 작성한 1분 44초 47입니다.

올해는 1분 44초 61로 2023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포포비치

여러 전문가가 입을 모아 지목하는 남자 자유형 200m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입니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1분 43초 21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2010년 1월)한 이후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대를 깬(1분 42초 97)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포포비치는 이번 후쿠오카 대회 준결승에서도 1분 44초 70으로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황선우는 아주 좋은 선수다.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 수영한 친구이자 치열하게 경쟁하는 라이벌"이라며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만 들어도 한국 최초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새 역사를 씁니다.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두 명뿐입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년 로마 대회는 전 종목 고배를 마신 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황선우는 박태환도 성공하지 못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이호준

개인 처음으로 자유형 200m 결승 무대에 오른 이호준도 또 한 번의 반란을 준비합니다.

개인 최고 기록이 1분 45초 70인 이호준은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선우와 서로 응원하며 잘 마무리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습니다.

1분 44초 87로 포포비치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루크 홉스(미국),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3위인 톰 딘(영국), '복병' 매슈 리처즈(영국), 키런 스미스(23·미국), 스윔-오프를 거친 펠릭스 아우뵈크(오스트리아)가 황선우, 이호준, 포포비치와 결승을 치릅니다.

아시아 선수 중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황선우와 이호준, 두 명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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