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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위해 헌신한 동생인데…신림 칼부림 엄중 처벌을"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에 목숨을 잃은 22살 대학생의 유족이, 피의자 조 모 씨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을 보살피며 살아온 이 대학생은 사고 당일 좀 더 싼 집을 찾기 위해 공인 중개사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당일 신림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로 향했던 22살 대학생 A 씨.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피의자 조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A 씨의 사촌 형은 '가족을 위해 생활비를 벌었던 착한 동생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암투병을 뒷바라지하며 수능을 준비해 대학에 입학했고,

[A 씨 사촌 형 : 수능 3일 전에 돌아가셨고 이제 빈소 지키다가. 사촌 동생도 당일에 바로 잠도 못 자고 수능을 치는.]

입학 후에는 생활비와 동생 용돈을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던 동생이었습니다.

이날 연고가 없는 신림동에 갔던 것도 그저 '저렴한 집'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전했습니다.

[A 씨 사촌 형 : 집값이 좀 더 저렴한 원룸을 구하려다 보니까, 현재 사는 곳보다 더 저렴한 곳을 구하려다 보니까.]

사촌형은 A 씨의 어린 동생이 유일한 버팀목을 잃어버렸다며,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을 내려달라고 국회 청원에 호소했습니다.

[A 씨 사촌 형 :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와서, 엄중한 처벌이 나와서, 더 이상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환규/서울 관악구 : 저 같은 건강한 남성도 이렇게 길거리를 그냥 지나다니다가 그런 큰일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비도 할 수 없었던 범행에 시민들의 충격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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