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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집속탄' 전면전…민간인 희생자 속출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숨지고 다쳤는데, 양국은 공세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더미처럼 쌓인 로켓 파편들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에 쏜 로켓 파편들을 모아 공개하면서, 집속탄 파편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스키/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야전병원 의사 :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제가 전장에 배치된 1년여 전부터 그들은 계속해서 집속탄을 투하해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집속탄 맞대응에 나서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 종군 기자 4명이 집속탄 포격을 받아 이 중 1명이 숨졌고,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서도 돈바스 지역 우크라이나군 훈련장을 취재하던 독일 방송사의 촬영 기자가 집속탄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200년 된 오데사 축일성당까지 공습에 피해를 당했습니다.

지붕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고 곳곳이 불타고 기울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공습 피해를 키우고 대공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오데사에) 19개 종류의 다른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새벽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또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건물 2채가 부서졌고 드론 파편이 러시아 국방부 건물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양측의 공세가 후방지로 확대되는 가운데 집속탄 사용까지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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