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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장마 쓰레기 1,200톤…"수질오염 우려"

<앵커>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장맛비에 떠내려온 풀과 나무, 생활 쓰레기에 뒤덮였습니다. 이런 쓰레기는 폭염이 이어지면 녹조를 생기게 하고 수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맛비가 몰고 온 쓰레기들이 호수에 둥둥 떠 있습니다.

나뭇가지와 마른풀이 수면을 가득 뒤덮어 운동장 모양의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호수를 오가는 작은 배는 쓰레기에 갇혀 꼼짝을 못 합니다.

축사에 있던 소먹이용 볏짚 뭉치도 빗물에 떠밀려 왔고, 폐 냉장고와 페트병 등 온갖 생활쓰레기도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물길을 따라 상류로 7km가량 떨어진 서화천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풀과 나뭇가지가 대부분인데, 폐 스티로폼이 유난히 많이 떠내려왔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5일 새벽 초당 6천 톤가량의 빗물이 대청호로 들어오면서 각종 쓰레기도 함께 유입된 겁니다.

[유영준/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이번 장맛비로 약 4천 입방미터 부유물이 유입되었고요.]

장마나 태풍이 지나고 나면 이곳 대청호에는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천이나 농경지, 주택가에 방치된 쓰레기들이 빗물에 떠내려오는 겁니다.

대청호 장마 쓰레기는 1천2백 톤가량으로, 취수장 쪽으로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호수에 차단막을 설치해 수거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한석/마을이장 : 뭐 힘 안 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은 드는데 누구라도 해야 할 일 아닙니까.]

섭씨 3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 녹조 발생을 부추기고, 수질 악화도 초래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쓰레기 수거를 서둘러 다음 달 중순까지 모두 호수 밖으로 치우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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