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다들 비 때문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외국 출장을 갔던 국회의원들이 내일(25일) 귀국합니다. 이 시기에 과연 출장 가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조기 귀국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광주광역시장도 광주 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었던 지난 주말 유럽 출장을 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박병석, 박정, 윤준병, 최기상 의원이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라오스 출장을 떠난 건 어제입니다.
몇 달 전 초청받아 기획된 일정으로 두 나라 고위급 인사와 면담도 일정에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온 나라가 수해를 입고 복구 작업을 펼치는 와중에 해외 출장을 가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특히 박정 의원은 수해 지원과 복구 등의 법안 처리를 담당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수해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박병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조기 귀국"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도 지난 22일 출국해 열흘간 유럽에 머뭅니다.
세계양궁연맹 총회 참석 등 일정을 위해선데, 강 시장 출국 땐 광주, 전남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였습니다.
광주광역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를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황규환/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 : 광주 시민들이 비 피해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는 동안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견학하고, 글로벌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광주광역시 측은 예정된 출장이었으며, 오늘 오후 재난 대책회의에서 강 시장이 전화로 집중호우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