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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법 "'대부' 다시 보기"

하정우

배우 하정우가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고전 찾아보기'를 언급했다.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비공식작전' 관련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좋아했던 영화를 찾아본다. 왜 흘러간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나. 영화도 그렇다. 대학교 때 보고 열광했던 영화를 다시 보곤 한다. 그러면서 다시 에너지가 채워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무한 반복을 하는 영화로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를 꼽았다. 또한 최근 공개된 '디 오퍼: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인상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디 오퍼'는 '대부' 제작 비화를 담은 시리즈물로 '대부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오퍼

하정우는 "'대부' 제작 비화는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지만 '디 오퍼'는 그 이야기들을 시각화해 보여주지 않나. 보면서 여러 번 울었다. 이를테면 프란시스 포드 포폴라와 제작자 알버트 S. 러디가 말론 브론도를 캐스팅할 때 그의 집에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때 말론 브란도는 스태프에게 구두약을 가져오라고 해서 자신의 금발머리를 검게 칠한 뒤 "이게 내가 생각한 돈 꼴레오네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 에피소드를 눈으로 직접 보니 감동이 세더라"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정우는 '좋은 연기', '새로운 연기'를 위해서는 큰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그럴려면 영향을 끼칠만한 어떤 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긴 한다. 늙어간다는 혹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솔루션을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살아가는 것에 포커싱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숨고르기를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비공식

반면,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을 찾아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우연히 TV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목격하게 되는 경우는 있다. 주로 방영하는 게 '범죄와의 전쟁', '암살'이다. 내 작품을 굳이 찾아서 보지는 않는다. 그거 은근히 많이 민망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정우는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클로젯'(2020)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코로나19 이전 매해 7~8월 성수기 시장의 대표 선수로 나섰던 하정우에겐 '신과함께-인과 연' 이후 5년 만의 여름 시장 귀환이다. 이 당시에는 1,2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신작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로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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