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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소포' 신고 2천 건 넘어…미확인 우편물 통관 강화

<앵커>

정체를 알 수 없는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주말을 지나면서 모두 2천 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이 우편물이 타이완을 거쳐 중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세청은 의심되는 소포에 대해서는 통관을 미루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2일) 오후 2시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출동했습니다.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오인 신고였습니다.

[인천소방본부 직원 : 해외 우편물로 출동하는 건수가 상당히 많은데 (인천) 서구 아파트에서 들어온 것만 되게 여러 개거든요.]

어제 충남 천안에서도 타이완발 국제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확인 결과 가스나 특이사항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타이완발 소포를 열었던 복지시설 직원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흘째 전국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까지 205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645건을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폭발물이나 유해 물질이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문제의 소포들이 타이완을 거쳐 중국에서 발송된 걸로 드러나면서 타이완 당국도 관련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우리나라 우체국에 해당하는 타이완 중화우정은 인증된 업체의 위탁 운송만 받고 허위신고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의 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관세청도 미확인 국제 우편물과 발송 정보가 같거나 비슷한 경우 통관을 보류하는 등 긴급 통관 강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지방정부에 신속한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중국 측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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