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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타이완 인근 단거리 미사일 미군 겨냥해 중거리로 교체중"

"중, 타이완 인근 단거리 미사일 미군 겨냥해 중거리로 교체중"
▲ 타이완 해협 인근서 미 해군 함정에 목격된 중국 군함

중국군이 타이완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지난 10년간 타이완과 미국 등 동맹들을 겨냥할 수 있는 현대식 미사일 전력을 구축해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은 타이완과 마주보는 지역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의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이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에벌레스 연구원은 공개된 위성 사진들에 근거해 타이완과 마주 보는 중국 남동부 지방의 인민해방군 동부전구(戰區) 로켓부대가 사거리 1천㎞ 미만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로켓부대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것에 항의해 중국군이 닷새간 실탄 사격 훈련을 펼칠 때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 아시아·태평양의 카필 카잘도 중국군이 타이완 인근 기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점차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DF-17로 교체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DF-17의 배치로 인민해방군은 서태평양에서 외국군의 기지와 함대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DF-17은 극초음속 활공체(HGV)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가 1천800∼2천500㎞이며, 재래식 무기보다 레이더에서 탐지가 어렵습니다.

카잘은 DF-17과 결합한 극초음속 활공체는 마하 5∼10(음속의 5∼10배)의 속도를 내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미국의 대공 시스템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군이 여전히 1천 기에 가까운 단거리 미사일을 타이완과 마주 보는 곳에 배치해 두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6∼8분 안에 타이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에 대한 첫번째 공격은 중국 남부와 남서부에 넓게 배치된 중·단거리 미사일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IIS의 에벌레스 연구원도 DF-17이 타이완과 동맹의 방공 시스템을 겨냥해 첫 번째로 발사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미국의 괌 기지나 다른 핵심 미 해군 병력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중국군이 충격적일 정도로 많은 수의 DF-26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습니다.

DF-26은 사거리 3천∼5천741㎞로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중국 본토의 안후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7개 로켓군 여단에 배치됐다고 에벌레스는 밝혔습니다.

(사진=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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