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난예방 패키지 법 추진…서이초 교사 사망 입법 대응도"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와 관련해 재난 예방 패키지 법을 준비해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해 대책 관련 법안은 이번 본회의(27일)와 다음 본회의 때 다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 국회에는 저희 당에서 농업재해 대책법, 농업재해 보호법, 하천법, 도시침수 방지법, 건축법 등 여러 의원님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기후 위기를 고려한 재난위기 관리 매뉴얼의 정기 업데이트, 수해복구 피해 산정 작업에 물가 상승률 반영, 재난 예방을 위한 CCTV 공공 정보 활용, 별도 조례 개정 없는 지방세 감면 등이 재난 예방 패키지 법에 들어갈 내용이라고 김 정책위의장은 설명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교육위원회에 발의된 법안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육위에는 법령과 학칙에 따른 교사의 학생 생활 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한 조치를 학생생활기록부에 남기는 내용의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의 교원 지위 향상법 개정안 등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다만 이태규 의원 법안에 대해선 "교육의 사법화라든가 소송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교권 보호라는 본령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에서 이 부분을 열어 놓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황으로 볼 때 그리고 교사들의 광범위한 공감과 분노의 저변을 저희가 경청해 본 결과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 일차적인 핵심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직접 민원 사안 관련 교사와 학부모 간 대면 차단, 생활지도 전담 교사제 도입 및 상담교사 배치 확대, 보호자의 학교 방문 시 사전 예고 등의 방안을 거론하며 "종합적으로 청취해서 적절하게 법 또는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일각에서는 모든 교권침해 어려움의 원인이 학생 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렇게 단순 접근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본다"며 "보수 교육감 지역에서의 교권침해 사례를 어떻게 설명할지 등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