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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두 명 남았다"…휴일 잊은 예천 실종자 수색 현장

<앵커>

아직도 실종자를 찾고 있는 경북 예천 상황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군과 소방, 경찰, 또 자원봉사자들까지 한마음으로 수색과 복구를 하는 중인데 이곳에도 비가 예보돼 있어 걱정입니다.

TBC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된 마을.

아직 실종된 주민이 돌아오지 못한 예천 벌방리입니다.

주말인 오늘(22일)도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의 집 아래에서부터 마을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몸집보다 큰 바위를 하나하나 걷어내야 하는 상황.

여드레째, 뙤약볕 아래 몸은 지치지만 수색 작업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소방대원 : 이전에 한번 여기에 작업을 했다고 하거든요. 근데 혹시나 또 그때 발견이 안 됐을지 몰라서 한 번 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군 장병들은 부대 장비를 동원해 바위와 흙더미를 치웠고, 지역 농협 직원들도 총출동해 중장비가 닿지 않는 뒷마당에 쌓인 토사를 퍼 날랐습니다.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된 마을입니다.

오늘로 여드레째 군과 소방, 경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까지 갈 길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마을 노인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뙤약볕 아래 수색 작업을 지켜보면서 말없이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유승종/피해 마을 주민 : 안심이 되죠. 들어와서 도와주니까… 뭐든지 도와주잖아요. (복구하는) 일이나 가지가지 다 도와주니까 좀 마음이 안정되지요.]

하지만 또다시 예고된 장맛비 소식에 이재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박정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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