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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에 난감한 타이완…3년 전 미국에서도 비슷한 소동

<앵커>

타이완 당국은 중국에서 출발한 우편물을 한국으로 보내는 업무를 중단하고 이게 어디서 왔는지, 끝까지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소포가 3년 전에는 미국인들에게 많이 배송됐었습니다. 당시에도 중국의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됐었지만, 결국 사기 범죄로 드러났는데 이번에 국내로 보내진 소포도 발송지가 그때와 같은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북미 일대를 떠들썩하게 한 소포 소동, 발신자 이름 대신 중국 주소만 적힌 채 정체 모를 씨앗 등을 받아 든 사람들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마리안/미국 버몬트주 주민 (지난 2020년) : (주문한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내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딸에게 온 소포라고 생각했어요. 귀고리라고 써 있어서 딸이 주문한 물건이라고 생각했어요.]

중국의 생화학 테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확산됐지만 당시 미 당국의 결론은 '브러싱 스캠', 주문도 안 한 주소에 무작위로 상품을 보내고, 주문자인 양 가짜 후기를 남겨 평점을 쓸어 담는 사기 수법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 국내로 보내진 문제 소포들의 발송지는 한 곳으로, 3년 전 브러싱 스캠으로 파악된 북미 소포 발송지와 동일한 곳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도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한국에 보내진 문제의 소포들은 2,500건이 넘는데, 모두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출발한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발 한국행 환송 우편 업무를 중단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원찬/타이완 행정원 부원장 : 조사를 통해 우리는 끝까지 추적할 겁니다. 또 우리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경각심을 갖고 관련 조치를 하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관세청은 미확인 소포와 발송정보가 비슷한 우편물은 즉시 통관보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타이완 TV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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