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 분향소 찾은 추모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집회를 열어 극단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무너져버린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 당국과 국회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교육이 가능한 학교와 선생님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위해 전 사회가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 생활부장 교사는 연단에 올라 "모든 것이 교사 탓이 되는 학교에서 (고인이) 얼마나 자책했을지 예상되더라"라며 "뭐만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며 울먹였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지금 당장 진상규명! 대책 마련!'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육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피켓에는 '교사로 살고 싶다', '교사가 죽는 사회에서 어떤 아이도 살릴 수 없다', '추모의 글을 쓰는 것도 미안하다' 등의 문구도 적혔습니다.
전교조는 이어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도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