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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사용 조건" 북, 극렬 반발…부산 기항 미 핵잠의 실체

<앵커>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부산에 온 것을 두고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다른 때보다 유난히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저희가 단독 취재한 전략핵잠수함의 내부를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제실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핵 버튼을 누르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심해에서도 24시간 언제든 명령을 하달받는 곳입니다.

[앰버 코원/미 켄터키함 부함장(해군 소령) : 켄터키함의 통신 안테나로 (백악관 등과) 상시적으로 교신하는데, 우리는 1년 365일, 24시간 언제든 전략적 메시지를 수신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핵 공격에 동원되는 무기는 트라이던트 미사일.

수천 킬로미터 밖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때릴 수 있는 다탄두 핵미사일입니다.

[크리스토퍼 캐버노/미 7잠수함전단장(해군 준장) : 저는 우리의 핵 억제력을 확신합니다. 켄터키함은 20개까지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데, 다탄두 미사일로 유효 사거리는 4천 마일(6천40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켄터키함 승조원 숙소 바로 옆 갈색 발사관에 20발 장착돼 있는데,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1천600배입니다.

켄터키함 단독으로도 북한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탐지권에서도 벗어난 일본 동쪽 태평양 먼바다에 숨어서도 트라이던트를 쏠 수 있어 켄터키함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리 파이크/미 켄터키함 함장(해군 중령) : 켄터키함은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우리의 임무를 언제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할 수 없습니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은 부산항에 3박 4일을 머문 뒤 다시 심해로 사라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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