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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벼락 뒤덮은 추모 글…"현장 바꿀 계기 되길"

<앵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발걸음은 오늘(21일)도 계속됐습니다.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이번 일이 앞으로 학교 현장을 바꿀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내용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동장 옆 추모 공간에는 국화꽃이 켜켜이 쌓였습니다.

추모 글을 담은 종이는 교문을 넘어 어느새 학교 담벼락까지 뒤덮었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교육 현장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동료 교사, 학부모, 일반 시민들의 추모와 다짐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한 학부모는 고인을 '열정적인 선생님'으로 기억했고,

[학부모 : 등하교 때 계속 얼굴을 뵙던 선생님이고. 운동회 때나 이럴 때도 굉장히 열심히 하셨던 선생님이세요. 되게 어리셨고, 열정적이셨고….]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닌, 학교 현장을 바꿀 시작점이 돼야 한다는 한 현직 교사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혜원/현직 교사 : 그냥 한 분의 죽음으로만 끝내지 않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각 임시 분향소와 학교를 찾아 애도하고 교사들의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학생들뿐만 아니고 교사들에게도 안전하고 또 행복한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뒤늦게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전국의 선생님들이 같은 아픔을 느끼고 조화를 보내셨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죄송하고 저도 깊은 책임감을….]

또 진상 규명을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은 경찰 조사와 별개로 다음 주부터 해당 학교 현장 조사를 포함한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오세관)

▶ 학교에서 숨진 교사…잇따른 의혹에 교사 모두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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