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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교권 침해 신고 2천 건 이상, 교사들 분노 터졌다"

<앵커>

이 내용은 교육부 취재하는 김경희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교사들이 강하게 분노 표출하는 이유는?

[김경희 기자 : 서울 양천구의 교사는 학생에게 맞아서 크게 다쳤고요. 이번에 숨진 채로 발견된 서초구의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지난 2월,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물론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를 학생부에 등재하는 법안, 그리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모두 국회 상임위에 묶여 있습니다. 또 갑질 학부모에 대한 처벌은 아직 논의조차 못했습니다. 교사 10명 중 9명이 아동학대 신고를 두려워하고 한 해 교권 침해 신고 건수가 2천 건이 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재확인하면서 교사들의 절망감과 분노가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Q. 파장이 커지면 학생들에게도 상처 돌아갈까 걱정되는데?

[김경희 기자 : 어제(19일) 교육당국의 보도 자제 요청을 저희가 수용한 데는 학교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서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또 대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밤사이 사건이 공론화되고 학교 측의 조기 방학 결정이 뒤늦게 나온 점은 트라우마 전문가들이 매우 아쉬워하는 대목입니다. 또 평소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이 해당 학교 앞에 근조 화환 보내고 추모 행사를 갖는 데 대해서 전문가들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미 트라우마에 노출된 학생과 교사들에게 2차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공간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 이것이 전문가들의 요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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