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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합동 감식 시작…배수펌프 · 임시제방 집중 점검

<앵커>

참사 닷새 만에 오송 지하차도 내부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지하차도 내 배수펌프와 미호강변 임시제방울 집중 점검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모와 안전 조끼를 착용한 경찰 과학수사대가 지하차도 내부로 진입합니다.

오늘(20일)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국과수가 궁평2지하차도 내부에 대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에 지하차도에 남아 있던 물이 완전히 빠지면서 감식을 시작한 겁니다.

[이균/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배수 펌프실을 개방해서 그 안에 펌프 등 시설물들이 설계대로 시공이 되었는지 여부하고 정상 작동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고요.]

앞서 충북도청은 지하차도 내부에는 1분에 3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가 모두 넉 대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물에 잠기면서 내부에 있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설계 도면과 지하차도 구조물이 일치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미호강변 임시제방에 대해서도 3D 스캔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강제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는데, 청주시청과 충북도청, 행복청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 기관을 조만간 압수수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직무유기죄와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88명이던 수사본부를 138명으로 확대 재편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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