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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만에 발견된 해병대원…침통한 분위기 속 수색 재개

<앵커>

집중호우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20대 해병대원이 희생됐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소방과 군, 경찰 등은 남은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119구조대가 구급차 쪽으로 이동합니다.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민간인 실종자를 찾기 위해 투입됐다가 급류에 쓸려 실종됐던 해병대 1사단 A 일병이 14시간 만에 발견된 겁니다.

A 일병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해병대는 이번 수색 작전에 투입된 장병에게 안전 장비인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등 하천변 수색 인원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수상 수색 때만 구명조끼를 입는다는 게 해병대의 설명입니다.

[A 일병 부모 :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안 지키니까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왜 구명조끼 하나도 안 입히느냐고.]

침통한 분위기 속, 소방과 군, 경찰 등은 오늘 새벽 5시부터 A 일병 실종으로 중단했던 예천 지역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인력 3천여 명 등을 투입해 예천지역 실종자 3명 수색과 응급 복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2명이 실종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은풍면 금곡리 일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제 민간인 수색 작업 도중엔 예천군 개포면 경진교 부근에서 부인과 함께 대피하다 실종된 7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됐고, 은풍면 한 사과밭에서는 차를 몰고 대피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현재까지 경북지역의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민간인 사망 24명에, 실종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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